가야밀면 명절때마다 오는 30년단골 부산화명동맛집

화명동 가야밀면 기본정보

🍜🍜 가야밀면 🍜🍜

🚓🚓 주소 : 부산 북구 금곡대로441번길 17 🚓🚓

📞전화번호 : 051-363-2008 📞

⏱ 저는 명절때 주로 방문하다보니 ⏱

⏱ 영업시간이 다소 변동적이라 저는 항상 전화를 하고 방문해요. ⏱

 

네이버 다음을 검색하니 분명히 금곡동 소재의 밀면집인데 금곡동밀면을 검색하면 나오지가 않습니다.

화명동밀면을 검색하니까 나오는데 여기 밀면집 위치가 율리라는 화명동 금곡동의 경계지역이라서

이렇게 확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몇시에 오픈하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고 7시반이 마감으로 알고 있습니다. 재료소진하면 그전에도 문을 닫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주차는 가게 앞에 하시면 되고 앞 골목에 주차할때 많으니 걱정없이 오시면 됩니다.

화명동 가야밀면과의 추억

저는 대구에서 자리잡고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살고 있지만 태어난 곳은 부산입니다. 타향살이를 어느새 20년 넘게 하고 있는데 명절때 혹은 한번씩 부산에 화명동에 있는 본가를 갈 때마다 꼭 한번씩 들리는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지금은 저보다 저희 와이프가 너무 좋아해서(와이프는 대구토박이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저희 딸이 너무 좋아해서 매년 설날 추석 때 한번씩 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부산은 왜 밀면이 유명할까?

부산 사람들이 아닌 사람들은 대부분 부산에 가면 회를 제일 먼저 생각할 거 같습니다. 사람마다 개인취향이 있겠지만 제 생각에 가장 대체적으로 부산로컬 현지인들의 소울푸드는 바로 돼지국밥과 밀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왜 부산은 밀면이 유명할까요? 부산에서 밀면은 6 25 전쟁당시 피난민들로부터 시작된 음식입니다. 부산으로 피난 온 이북 사람들이 자신들의 고향음식인 냉면을 당시 전쟁으로 인해 메밀을 구하지 못하자 밀가루를 가지고 만들어 먹으면서 밀면이 시작되었다는 유래가 있습니다. 

가야밀면의 유래

많은 사람들이 가야밀면은 신라 백제 고구려 등 삼국시대 때 그 가야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밀면은 그렇게 오래된 음식이 아닙니다. 가야밀면은 부산 가야동에 있던 밀면집 상호의 대표격인 이름입니다. 그렇다고 프렌차이즈는 아니라서 같은 가야밀면이라고 해도 가게 저마다 맛이 전부 다릅니다. 

기계식 밀면?

밀면에 기계식이라는 이질적인 단어가 붙어 있어 조금 어색해보이지만 기계식 밀면은 밀가루를 반죽으로 치대서 기계로 면을 뽑는 반수타밀면을 기계식밀면이라고 부릅니다. 예전에는 방앗간에서 면을 통째로 사서 밀면을 만드는 경우가 많았는데 유통과정이 끼어있어 면에 방부제를 치는 등 면의 질이 매우 안좋았습니다. 이런 면 뽑는 기계가 도입이 되면서 면의 질이 크게 좋아지면서 밀면의 맛도 크게 성장했습니다. 

화명동 가야밀면 메뉴판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은 이 메뉴판을 보고 당황하실지도 모릅니다. 물밀면과 물같은비빔과 비빕밀면이라니 요즘따라 내꺼 같은 니꺼 같은 내꺼 같은 너라는 썸 노래가 생각이 납니다. 물밀면은 말그래도 우리가 아는 일반 물냉면스타일이고 물같은 비빔은 비빔밀면에 육수를 부은 스타일입니다. 비빔밀면은 말 그래도 비빔면입니다.

 

언제나처럼 저는 물같은 비빔, 와이프는 물같은 비빔곱배기 어머님은 물밀면 아버지는 손칼국수를 주문하십니다. 그리고 오늘은 술한잔도 곁들일 예정이라 수육(사이즈 단일)도 한접시 시킵니다. 

화명동 가야밀면 기본세팅

찬이 많이 깔리는건 아닙니다. 기본적인 김치와 단무지가 다입니다만 사실 어딜가나 밀면집 냉면집 세팅은 다 비슷비슷하겠죠. 여기 가야밀면의 좋은 점은 아래에 소개할 것입니다.

요렇게 미니수육이 같이 나옵니다. 근데 갑자기드는 의문이 이게 단골한테 주시는 서비스인가 아님 기본 음식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항상 주셔서 말이죠. 아무튼 저희는 가족들도 많고 수육에 대한 수요가 매우 큰 구성이라 이거가지고는 택도 없습니다. 

물밀면 물같은 비빔 손칼국수 그리고 수육

음식은 매우 빠르게 나오는 편입니다. 생각해보니 30년간 이 집을 드나들면서 음식이 딜레이 되거나 기다려본 적이 한번도 없는거 같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큰 차이가 없는거 같지만 엄연히 다른 메뉴들입니다. 

첫번째 메뉴는 물같은 비빔입니다. 면 위에 올라간 양념장이 아래의 물밀면과 비교해 보시면 크게 차이가 납니다. 어마어마한 양념장의 크기에 압도되어 혹시 너무 짜지나 않을까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쓱쓱 비벼서 먹으면 왜 부산에 오면 밀면을 먹어야 되는지 깨닫게 되실 겁니다.  

두번째는 물밀면입니다. 첫번째 물같은 비빔이랑 머가 다르냐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그런 의문 충분히 이해합니다. ) 엄연히 다른 메뉴이고 맛도 냉면에 가까운 맛이 납니다. 확실히 밀면의 매력은 면발입니다. 가느다란 면말의 쫄깃쫄깃함은 자꾸 생각나는 밀면의 시그니처입니다. 

아버지는 손칼국수를 시키셨습니다. 동절기 한정메뉴인데 엄청난 맛은 아니지만 수준 있는 훌륭한 칼국수입니다. 우리 꼬맹이들 칼국수 국물에 공기밥 말아서 주면 한그릇 뚝딱합니다.

그리고 수육이 나왔습니다. 수육은 야들야들 부드러워서 애들도 먹기 아주 좋습니다. 옆에 있는 무말랭이랑 같이 먹으면 너무너무 훌륭한 안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아버지가 손녀 피아노를 사주셔서 기분이 아주 좋으십니다. 술한잔 따라드리고 즐거운 분위기에 맛있게 저녁식사가 진행됩니다.

 

생각해보니 참 중학교때 화명동으로 이사오면서부터 이 집의 단골이었으니 정말 30여년의 세월동안 단골집으로 매년 이렇게 방문했던 집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저에게는 특별한 가게가 아닐 수 없습니다. 부산밀면맛집 하면 사실 제일 유명한 가야동 가야밀면 개금동 개금밀면 동래밀면 초량밀면 등이 유명합니다만, 제 가슴속에 가장 맛있는 곳은 그래도 바로 여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언제나처럼 그 자리에 있었으면 하는 추억의 맛집이었습니다.